미 육군, 차량 추종형 계류 드론으로 정찰·통신 지속성 평가
미 육군 기동전투연구소(Maneuver Battle Lab)가 차량과 함께 움직이는 계류형 무인항공시스템의 현장 활용성을 시험했다. 미 육군이 2026년 9월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평가는 조지아주 포트 베닝의 McKenna Field Landing Site에서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연구진과 장병들은 두 종류의 상용 계류형 UAS 대체체계를 정지 상태, 차량 이동 상태, 비상 상황으로 나눠 살폈다. 단순 전시가 아니라 실제 기동부대가 사용할 때 필요한 성능자료와 운용자 의견을 모으는 절차였다.
계류형 드론은 기체와 지상 장비를 케이블로 연결한다. 이 케이블을 통해 전력과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내장 배터리만 사용하는 일반 소형 드론보다 장시간 감시와 통신 중계에 유리하다. 이번 시험에서는 상승·회수 속도, 운용 고도, 긴급 회수 절차를 확인했고, Infantry Squad Vehicle-Utility가 이동할 때 기체가 상공에서 따라가는 ‘follow-mode’도 평가했다. 운용팀은 지형 뒤로 통신을 이어 주고, 전파방해 상황을 우회하며,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먼 표적을 식별하는 시나리오를 수행했다.
미 육군이 주목한 것은 체공시간만이 아니다. 높은 위치에 센서를 오래 유지하면 이동부대가 임시 통신탑과 관측지점을 함께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차량이 움직일 때 케이블 장력과 회수 안정성이 유지되는지, 장비를 얼마나 빨리 전개할 수 있는지, 전문 조종교육이 길지 않아도 운용 가능한지를 함께 봐야 한다. 현장 참가자는 수분 안에 기체를 띄우고 단일 명령으로 회수하는 운용 경험을 설명했다. 다만 이는 최종 채택 발표가 아니라 성능과 운용개념을 비교하는 평가 단계다.
평가가 끝난 뒤 기동전투연구소는 장병 피드백, 기술 성능,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과 운용 절차를 종합 보고서로 정리한다. 이 자료는 미 육군이 계류형 UAS를 구매하거나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지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소식의 핵심은 특정 제품의 승리보다 ‘지속 체공 센서와 이동 플랫폼을 어떻게 한 체계로 운용할 것인가’에 있다.
국내 드론 산업에서도 재난현장 임시 통신, 행사장 장기 감시, 산불·산악 수색처럼 오래 머물러야 하는 임무에서 계류형 기체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실제 도입을 검토할 때는 최대고도나 카메라 성능뿐 아니라 케이블 안전, 차량 이동 속도, 정전 시 회수, 전파환경, 설치 인원과 전개시간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비행시간 한 항목이 아니라 임무 전체의 지속성과 운영 부담을 판단하는 접근이 필요하다.